JAK 억제제는 2011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이후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면역억제제나 스테로이드보다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아토피 피부염,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 질환 등의 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JAK 억제제의 개발 과정과 역사, 적응증 확대 과정, 부작용, 그리고 현재 연구 동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JAK 억제제의 초기 개발 과정 (1994~2010년대 초반)
JAK-STAT 신호 전달 경로는 1994년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연구를 통해 이 경로가 면역 반응 및 염증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JAK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① 초기 연구 배경
- 1994년: JAK-STAT 신호 전달 경로 발견
- 2000년대 초반: 류마티스 관절염 및 자가면역 질환 치료를 목표로 JAK 억제제 연구 시작
- 2009년: 첫 번째 JAK 억제제(토파시티닙) 임상시험 진행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2011년 최초의 JAK 억제제가 FDA 승인을 받으며 임상 치료에 도입되었습니다.
2. JAK 억제제의 승인 및 적응증 확대 (2011~2022년)
JAK 억제제는 2011년 미국 FDA에서 최초로 승인된 이후,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되었습니다.
연도 | 승인된 약물 | 적응증 |
---|---|---|
2011년 | 토파시티닙(Tofacitinib) (Xeljanz) | 류마티스 관절염 |
2017년 | 바리시티닙(Baricitinib) (Olumiant) | 류마티스 관절염 |
2019년 | 우파다시티닙(Upadacitinib) (Rinvoq) | 류마티스 관절염 |
2020년 | JAK 억제제 |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강직성 척추염 |
2022년 | 바리시티닙, 우파다시티닙 |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
특히 2022년에는 JAK 억제제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피부 질환 치료에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3 . JAK 억제제의 작용 원리와 종류
① JAK 억제제의 기전
JAK 억제제는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전달하는 JAK-STAT 경로를 차단하여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JAK-STAT 경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염증을 유발합니다.
-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IL-4, IL-13 등)이 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결합
- JAK 단백질이 활성화되면서 STAT 단백질을 인산화
- 인산화된 STAT 단백질이 세포핵으로 이동하여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 촉진
JAK 억제제는 이 과정에서 JAK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여 염증 반응을 차단합니다.
기전에 대한 영상을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들어가세요.
② JAK 억제제의 종류
JAK 억제제는 차단하는 JAK 단백질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뉩니다.
약물명 | 표적 JAK 단백질 | 사용 질환 |
---|---|---|
토파시티닙 (Tofacitinib) | JAK1, JAK3 |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
바리시티닙 (Baricitinib) | JAK1, JAK2 |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
우파다시티닙 (Upadacitinib) | JAK1 | 아토피 피부염, 류마티스 관절염 |
필고티닙 (Filgotinib) | JAK1 | 크론병, 류마티스 관절염 |
4. JAK 억제제의 주요 부작용
JAK 억제제는 면역계를 조절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 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① 감염 위험 증가
면역 억제 효과로 인해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대상포진, 단순포진(헤르페스) 감염 증가
- 폐렴, 요로 감염 발생 가능성 증가
- 결핵 활성화 가능성 → 복용 전 결핵 검사 필수
② 혈전 및 심혈관 질환 위험
JAK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에서 혈전 생성 및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LDL(나쁜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증가
- 혈압 상승 가능성
- 심부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위험 증가
③ 간 기능 이상
JAK 억제제는 간에서 대사되므로 간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ALT, AST 수치 상승 →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 필요
- B형 간염 보균자는 바이러스 활성화 가능성
5. 장기 복용 시 주의사항
JAK 억제제를 복용하기 전에 본인이 고위험군에 속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 고위험군 환자
-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 (결핵, 대상포진 병력)
- 심혈관 질환 병력 (고혈압, 뇌졸중, 심장마비)
- 혈전 병력 (심부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 간 질환 환자 (B형 간염, 간경화)
② 복용 중 관리법
-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 간 기능 검사 시행
- 고콜레스테롤 및 고혈압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단 유지
- 대상포진 예방 접종 고려
6. 최근 연구 동향 (2023년~현재)
JAK 억제제는 현재도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① 적응증 확대 연구
- 탈모(원형탈모증): JAK 억제제가 면역 반응을 조절하여 원형 탈모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 특정 혈액 질환: 골수이형성 증후군(MDS) 등의 치료 가능성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 암 치료: JAK-STAT 신호 경로가 특정 암세포의 성장과 관련이 있어 항암 치료제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② 부작용 감소를 위한 차세대 JAK 억제제 개발
- 기존 JAK 억제제는 감염 위험 및 혈전 생성 가능성이 있어, 더욱 선택적인 JAK 억제제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 JAK2 또는 JAK3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약물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 더 안전한 경구형 JAK 억제제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JAK 억제제는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적이지만, 감염, 혈전, 간 기능 이상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용 전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며, 치료 중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만약 JAK 억제제를 복용 중이거나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JAK 억제제는 새로운 질환(탈모, 혈액 질환, 암 치료)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더 안전한 차세대 JAK 억제제 개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JAK 억제제는 면역 치료의 핵심 치료법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