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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분류, 최신 치료, 패러다임 비교

by 조이궁금핑 2025. 3. 21.

유방암 수술하는 현장 사진.

 

 

유방암은 유방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입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지만, 진행된 경우 전이 가능성이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이 중요합니다. 유방암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호르몬 변화, 생활 습관 등 다양하며, 증상으로는 유방 혹(멍울), 유두 분비물, 유방 모양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방암의 종류, 원인과 위험 요인, 주요 증상, 진단 방법, 치료법, 그리고 예방 및 관리법에 대해 조금은 전문적이지만 쉽게,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유방암의 종류는 무엇이 있나요?

유방암은 암이 시작되는 부위, 퍼지는 방식, 그리고 암세포의 특성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어떤 유형이냐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치료 후 경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쉽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암의 퍼지는 방식에 따른 분류

▶ 퍼지지 않은 초기 유방암 (비침윤성 유방암)

  • 유관상피내암: 유방 내 젖이 흐르는 관(유관) 안에서만 암세포가 있는 상태입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습니다.
  • 소엽상피내암: 젖을 만드는 조직(소엽) 안에서 암세포가 있지만, 주변으로 퍼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양쪽 유방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퍼진 유방암 (침윤성 유방암)

  • 침습적 유관암: 유관에서 시작해 주변 조직으로 퍼진 가장 흔한 유방암 유형(약 65~85%)입니다.
  • 침습적 소엽암: 소엽에서 시작해 주변으로 퍼지는 유형입니다. 침습적 유관암보다는 덜 흔하지만, 양쪽 유방에서 동시에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2) 특별한 유형의 유방암

  • 파제트병: 유두 주변이 습진처럼 변하는 드문 유방암입니다.
  • 염증성 유방암: 유방이 붓고 붉어지며, 피부가 귤껍질처럼 변하는 공격적인 유형입니다.
  • 수질암: 젊은 여성에게 흔하며, 예후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 점액암: 나이가 많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며, 천천히 자라는 암입니다.
  • 관상암: 전이가 잘 되지 않아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 화생성 암종: 드물지만 진행 속도가 빠르고 치료가 어려운 편입니다.

3) 유방암세포의 특성에 따른 분류

암세포가 특정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호르몬 양성 유방암(HR+):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에 반응하는 암으로, 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 HER2 양성 유방암: HER2 단백질이 많아 암세포가 빠르게 성장하는 유형으로, 표적 치료제가 효과적입니다.
  • 삼중음성 유방암(TNBC): 호르몬과 HER2 단백질이 모두 없는 유형으로, 치료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유방암의 종류를 아는 것은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유방암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유방암은 왜 발생하나요?

유방암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1) 유전적 요인

  • BRCA1, BRCA2 유전자 변이는 유방암 발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 가족 중에 유방암 또는 난소암 병력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2) 호르몬 요인

  •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위험이 증가합니다. (예: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 호르몬 대체 요법 사용이 일부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생활 습관 요인

  • 비만: 지방 조직에서 에스트로겐이 생성되기 때문에 폐경 후 과체중일 경우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알코올 섭취: 과도한 음주는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 운동 부족: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부족한 경우 유방암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3. 유방암이 발생하면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유방암의 증상은 초기에는 뚜렷하지 않을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나면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 유방에 단단한 혹(멍울): 통증 없이 만져지는 경우가 많으며, 고정된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유방 모양 변화: 한쪽 유방이 비대칭적으로 변화하거나 피부가 함몰될 수 있습니다.
  • 유두 분비물: 혈성 또는 투명한 액체가 유두에서 분비될 경우 유방암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 유두 및 피부 변화: 유두 함몰, 피부 발적, 염증, 오렌지껍질 같은 피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겨드랑이 림프절 종대: 겨드랑이에서 단단한 혹이 만져질 경우 유방암의 전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4. 유방암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유방암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방법이 사용됩니다.

 

1) 유방 촬영술

  • 유방 X-ray 검사를 통해 혹이나 석회화 병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40세 이상 여성은 정기적으로 맘모그램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2) 초음파 검사

  • 맘모그램에서 이상이 발견되었거나 치밀 유방(젊은 여성의 경우) 일 때 추가적으로 시행됩니다.
  • 혹의 크기와 내부 특성을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3) MRI 검사

  • 고위험군(유전자 변이 보유자)이나 맘모그램으로 판단이 어려운 경우 정밀 검사를 위해 사용됩니다.

4) 조직 검사

  • 바늘을 이용하여 혹의 조직을 채취한 후, 암세포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진단 방법입니다.

5. 유방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유방암의 치료법은 암의 진행 단계, 유형,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1) 수술

  • 유방 보존술: 암이 있는 부위만 절제하는 수술로, 작은 종양일 경우 시행됩니다.
  • 유방 절제술: 전체 유방을 제거하는 수술로, 암이 넓게 퍼진 경우 시행됩니다.
  • 필요에 따라 림프절 절제술을 함께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2) 방사선 치료

  •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방사선을 조사합니다.

3) 항암 화학요법

  •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항암제를 투여하는 치료법입니다.
  • 전이 가능성이 높은 경우 예방적으로 시행될 수 있습니다.

4) 호르몬 치료

  •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유방암의 경우, 호르몬 차단제를 사용하여 암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5) 표적 치료

  •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사용됩니다.

6. 2025년 최신 치료 트렌드

최근 유방암 치료는 기존의 항암제 중심에서 벗어나, 환자의 암세포 특성과 분자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정밀의학 치료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음은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최신 유방암 치료법들입니다.

 

1) CDK4/6 억제제 (버제니오, 입랜스, 키스칼리)

 

CDK4/6 억제제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HR+)/HER2 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치료제입니다. 특히, 재발 위험이 높은 조기 유방암 환자들에게 내분비 치료(호르몬 치료)와 병행할 경우, 재발 및 사망 위험을 약 3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버제니오(Abemaciclib) – 조기 유방암 환자의 완치율을 높이는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 전이성 유방암 치료의 표준 치료제 중 하나로 사용됩니다.
  • 입랜스(Ibrance), 키스칼리(Kisqali) – 주로 진행성 및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서 내분비요법과 병행하여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 삼중음성 유방암(TNBC) 치료제: 트로델비주

 

삼중음성 유방암(TNBC)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난치성 유방암 유형 중 하나입니다. 최근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인 트로델비주(Trodelvy, 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등장하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국내에서도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아 치료 접근성이 향상되었습니다.

 

3) 카보플라틴 추가 요법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기존 항암 화학요법에 카보플라틴(Carboplatin)을 추가하면 재발 위험을 약 34%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삼중음성 유방암의 재발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4) HER2 양성 유방암 표적치료제: 엔허투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에게는 허셉틴(Trastuzumab)과 퍼투주맙(Pertuzumab)이 1차 치료제로 사용되며, 내성이 생길 경우 엔허투(Enhertu,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효과적인 치료제로 활용됩니다. 특히 HER2 저 발현 환자들에게도 효과를 보이며,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5) 광역학 치료(Photodynamic Therapy, PDT)

 

새로운 광역학 치료법으로 시아닌-카보란 염(Cyanine-Carborane salts)이 연구 중입니다. 이 치료법은 특정 파장의 빛을 조사하여 활성산소를 생성함으로써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방식입니다.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며, 향후 임상 적용이 기대됩니다.

 

6) 정밀의학 및 면역치료 발전

 

정밀의학 기술을 활용한 유방암 치료가 발전하면서, 유전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KRAS 변이 등의 특정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들이 개발 중이며, 단일세포 시퀀싱인공지능(AI) 기반 분석이 유방암 치료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7) 새로운 임상시험 약물: 임루네스트란트(Imlunestrant), 올라파립

 

최근 임상시험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약으로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인 임루네스트란트(Imlunestrant)와 PARP 억제제인 올라파립(Olaparib)이 있습니다.

  • 임루네스트란트 (Imlunestrant) : ER+/HER2- 전이성 유방암에서 암 진행 위험을 최대 43%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올라파립: BRCA1/2 변이를 가진 고위험 HER2 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생존율을 개선하는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최신 치료법들은 기존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각 치료법은 환자의 암 유형과 상태에 따라 적용 가능 여부가 달라지므로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합니다.

 

7. 유방암 예방 및 관리

유방암은 예방이 완전히 가능하지는 않지만,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 있습니다.

  • 정기적인 검진: 40세 이상 여성은 1~2년마다 맘모그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건강한 식습관 유지: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가공식품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규칙적인 운동: 주 3~5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면 유방암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 과도한 음주 제한: 음주량을 줄이면 유방암 위험이 감소합니다.
  • 비만 관리: 특히 폐경 후 체중 증가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이탈리아 vs 한국 유방암 치료 패러다임 비교

구분 이탈리아 한국
의료 시스템 국가보건서비스(NHS)를 통해 포괄적 암 치료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지역 간 치료 접근성 차이가 크다.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건강보험 제도를 통해 대부분의 환자가 균등한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진단 및 선별검사 국가 주도의 유방암 선별검사를 시행하지만, 검사 참여율이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만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제공하며, 높은 조기 진단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신 치료법 도입 분자 프로파일링 및 유전체 분석 기반 치료를 적극 활용하지만, 지역 간 차이가 존재한다. CDK4/6 억제제, PARP 억제제 등 최신 치료제를 빠르게 도입하여 임상 현장에서 적극 활용 중이다.
환자 중심 돌봄 여성 중심 맞춤형 돌봄 모델을 강조하고 있지만, 국가 차원의 실행 로드맵이 미비하다. 생존율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삶의 질 관리와 정서적 지원 측면은 개선이 필요하다.

 

이탈리아의 유방암 치료 패러다임은 조기 진단, 무료 약물 제공, 다학제적 접근, 지역 간 격차 해소 노력 등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되어 이탈리아가 한국보다 조기 발견율이 높으며 더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기에 패러다임의 비교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도 선별검사와 표준화된 의료 시스템 덕분에 높은 생존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신 약물 도입과 보험 적용 확대가 이루어진다면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지만, 진행되면 전이 가능성이 있는 질환입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방에 혹이 만져지거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